심사평
제18회(2024년) 부문별 심사평
보컬
지영수(호원대학교 교수)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경향실용음악콩쿠르의 참가자들과 만나면서 특히 중학부 학생들의 꾸밈없는 순수함이 녹아있는 작품과 고등부 학생들과 견주어봐도 될 만큼의 높아진 기량과 음악성을 보았습니다.
아직은 날 것이고 무대 위에서 많이 긴장하고 있는 모습이 드러났지만, 개인의 특성과 강점을 살린 다양한 곡을 발표하는 나이 어린 학생들을 보면서 그동안 얼마나 많이 노력하였는지, 평상시 어떠한 음악 교육을 받고 어떤 음악을 들으며 지내는지, 그리고 여러분들의 음악적 여정이 먼 훗날에는 어디로 향할지 매우 궁금해졌습니다.
이번 경향실용음악콩쿠르를 통해 단순히 수상을 하는 것에 목표를 두지 않고 음악가로서 배우고 성장하는 기회로 삼는다면 앞으로 본인의 음악적 자신감을 갖는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끊임없이 연습하며 늘 음악적 호기심을 갖고 지내며 음악에 대한 열정으로 자신을 표현하고 타인과 소통할 수 있는 창의적이며 진솔한 음악을 만들어 나가길 기대하고 응원하겠습니다. 더운 날씨에도 열띤 경연을 펼쳐주셔서 감사합니다.
악기
김창현(단국대학교 교수)
18회 경향실용음악콩쿠르 참가자 여러분,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많은 참가자들이 함께 한 올해에도 여러분의 재능과 열정에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한국음악을 이끌어 갈 미래의 음악가들을 만날 수 있는 의미 있는 경향실용음악콩쿠르 심사평을 전합니다.
우선 이전과는 많이 달라진 중학부 참가자들의 탄탄한 실력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경향실용음악콩쿠르 초기에는 참여에 의미를 두는 중학생 참가자도 다소 있었지만 18회를 맞은 올해 콩쿠르에는 많은 중학부 참가자들이 안정감 있는 테크닉을 보여주었고 곡에 대한 섬세한 표현도 기억에 남았습니다.
대학·일반부 참가자들의 수준 높은 퍼포먼스는 작은 공연을 보는 듯한 즐거움을 주었습니다. 대학·일반부 참가가 규모는 이전과 비슷한듯 보였으나 참가자 수준은 이전보다 많이 높아졌으며 특히 대학⦁일반부 대상 수상자는 본인이 하려는 음악에 대한 사고와 훈련을 통해 음악을 해석하는 능력과 깊이 있는 감정표현을 잘 보여주었습니다.
매년 가장 많은 참가자가 함께하는 고등부는 경향콩쿠르의 높은 수준을 잘 보여주었습니다. 참가자들은 기술적으로 잘 준비된 연주를 발표하였으며 특히 고등부 대상 수장자는 리듬섹션 본연의 역할에 충실한 연주를 보여주며 앞으로 다양한 앙상블에서 신뢰받는 연주자로 성장하리라 생각됩니다.
전반적으로 조금 아쉬웠던 점은 참가자들이 많은 시간을 악기 테크닉 훈련에 집중한 나머지 본인이 발표한 음악에 대한 이해가 다소 부족한 부분이었습니다. 자신의 악기 뿐만 아니라 앙상블 전체가 어떤 숲을 이루고 있는지 살펴보는 시간도 여러분의 성장에 도움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끝으로 모든 참가자들이 보여준 음악에 대한 애정과 연주에 대한 노력에 큰 박수를 보내며 여러분의 연주를 듣는 시간이 매우 행복했다는 점을 전하고 싶습니다. 앞으로 즐거운 마음으로 음악 듣고 행복하게 연습하기 바랍니다. 이번 콩쿠르에서 남긴 아쉬운 부분은 무대 경험이 쌓이면 자연스럽게 해결될 문제라고 생각되며 이번 경향실용음악콩쿠르 참여가 앞으로의 음악 여정에 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콩쿠르은 단순히 경쟁의 장이 아니라, 서로 배우고 성장하는 기회의 장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 모두의 활약을 기대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