쌤쌤한마디
제17회(2023년) 참가자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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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신의 음악과 얼마나 오랜 시간을 함께 했는가,
이것이야말로 우리를 모든 음악적 성공으로 이끄는
가장 중요한 척도죠 "한상원호원대학교 실용음악학부 교수
기타리스트 -
" 음악을 업으로 삼든지 아니든지,
음악으로 인하여 삶이 풍요로워
지기를 기원합니다 "한충완서울예술대학 음악학부 실용음악전공 교수
피아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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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년 첫 회부터 심사위원으로 참여하셨습니다.
오랜 시간 함께하신 만큼 경향실용음악콩쿠르가 교수님께 어떤 의미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 한상원 : 경향실용음악콩쿠르가 시작된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17년이 지났다고 하니 저도 정신이 번쩍 듭니다!! 무엇보다도 참가하는 분들의 실력과 수준이 나날이 높아지는 것에 매년 놀라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경향콩쿠르가 무려 17년이란 오랜세월동안 꾸준하게 그 계단을 한 걸음 한 걸음 올라왔다니 정말 놀랍습니다. 변함없이 콩쿠르를 개최해온 경향신문사와 관계자, 콩쿠르에 참여 해주신 여러분 모두에게 감동의 박수를 보냅니다.
🎹 한충완 : 서울예술대학교에서 후학들을 양성하기 시작한 지 30년이 되었습니다. 그 세월은 우리나라의 실용음악과 대중음악이 급격한 성장을 한 시간과 거의 일치한다고 보아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경향콩쿠르 및 다른 잘 알려진 경연 대회들도 그 흐름안에서 큰 몫을 차지하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 대중음악의 현주소가 보는 시각에 따라서 긍정적일 수도 부정적일 수도 있겠지만, 발전과 진화라는 틀 안에서 본다면, 급격한 발전의 길을 걸어온 것은 분명한 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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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동안 수많은 참가자를 보면서 느끼신 변화상이 궁금해요.
참가자들의 음악 트렌드나 음악을 대하는 태도, 실력 변화 등이 눈에 띄나요?🎸 한상원 : 참가하는 모든 분의 음악 장르가 더욱 다양하게 세분되어가고 있어요. 또 음악을 대하는 정성과 열의가 한층 더 깊어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 한충완 : 우선 실력의 측면에서 본다면 해마다 전체적인 실력이 향상되는 것은 부인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다만 전체적인 음악적인 스펙트럼에서 본다면 일부 장르 내지는 스타일에 머물러 있다는 것이 아쉬운 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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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사 때 가창력과 개성, 진정성 등 주로 어떤 점을 보시나요.
심사기준이 되겠네요. 참가자들에게는 정말 중요한 답변이 될 것 같습니다.
🎸 한상원 : 저는 항상 참가자들의 음악적 진정성을 가장 중요하게 보고 있습니다. 음악의 매력적인 본질은 우리의 영혼이 소리에 어떤 느낌과 영향을 받는가에 있다고 저는 믿고 있습니다. 기교와 기량도 물론 중요하지만, 참가자의 음악적 진정성이야말로 우리를 음악에 빠져들게 하는 어느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가장 중요한 것입니다. 그것은 마치 말을 잘하는 사람보다 진정성을 가지고 말을 하는 사람이 더욱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 한충완 : 제 개인의 경우, 위에서 언급된 세 가지를 두루 평균적으로 고려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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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많은 전문가가 ‘자신만의 해석과 음악적 컬러가 있어야 한다.’라고 강조합니다.
그것을 기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 한상원 : 자기 자신이 부족한 부분을 발전시키려는 노력이 결국 자신의 개성을 만든다고 저는 감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것(부족한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서 남들보다 더욱 노력하고 집중을 하다 보면 그 과정에서 신기하게도 남들이 못 본 길을, 자신만의 방법으로 자연스럽게 볼 수 있게 되고 그것을 통해서 해결하는 방법을 터득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동시에 자신만의 색채는 더욱 짙어지게 됩니다.
🎹 한충완 : 보컬, 연주, 작곡/싱송의 경우가 다르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묶어서 답변 드리겠습니다. 결론적으로 답변은 ‘가능하기도 하고, 불가능하기도 하다’입니다. 분명히 유전적으로 나 주어진 환경에 의해서 개인에게 갖추어지고 형성되는 부분이 없다고는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많은 제작자가 타고난 재능을 사냥하러 다니기도 하니까요. 반면 길고 지루한 후천적인 훈련으로 갖추어지고 형성되는 정말 무너뜨리기 힘들 정도로 견고한 탑이 세워진다는 사실도 부인할 수 없을 것입니다. 다만 두 가지 모두 흔하지 않은 경우이니, 어떤 경우에 의한 것이 든 값진 것이 아니라고 할 수 없습니다. 재능을 물려준 부모나 가르침을 준 선생님의 영향도 물론 중요하지만요, 개개인의 의지와 투철한 정신력이 빛을 발하게 한다는 것도 엄연한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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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향실용음악콩쿠르와 같은 무대에 서보는 경험이 음악을 하는 사람들에게 왜 중요할까요?
🎹 한충완 : 우리가 하는 모든 일에 있어서 경험만큼 중요한 것도 찾아보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꼭 연주자나 공연자가 아니더라도, 관객 앞에 서서 자신의 작품을 발표해 보고, 그것으로부터 피드백을 받고 부족했다고 생각되는 부분들을 고쳐나가고 보완해 나아가는 것은 무척이나 값진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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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연 연주곡이나, 보컬곡 선정 등을 포함해 참가자들이 ‘이것만은 하지 않았으면’ 하는 부탁 사항이 있으시다면요?
🎹 한충완 : 단지 하나의 대회를 위해 한 곡만을 선정해 다듬고 또 다듬는 일은 단기적으로는 효과가 있을지 모르지만, 그것보다 는 좀 더 폭을 넓히고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모든 일을 준비하는 것이 더욱 바람직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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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장 기억에 남는 참가자가 있나요?
🎸 한상원 : 저는 물론 뛰어난 많은 연주자도 기억에 있지만, 매번 매우 어린 나이에 도전하는 학생들을 보면서 감명을 많이 받습니다. 그들의 이름은 모르지만 그들의 용기와 정성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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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콩쿠르 참가자들과 실용음악 입시를 준비하고 앞으로 전공하려는 학생들에게도 조언 부탁드립니다.
🎸 한상원 : 항상 최선을 다하십시오. “자신의 음악과 얼마나 오랜 시간을 함께 했는가?” 이것이야말로 우리를 모든 음악적인 성공으로 이끌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척도입니다.
🎹 한충완 : 악을 업으로 삼든지 아니든지, 음악으로 인해 그들 의 삶이 풍요로워지기를 기원합니다. 이제는 우리나라의 음악적인 한계를 넘어서 세계를 폭넓게 볼 시점입니다. 어찌 보면 이미 그 시점을 지났다고 볼 수도 있고요. 우물 안의 개구리가 되지 말라고 조언해 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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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 질문입니다! 17년간 계속된 대중음악콩쿠르로는 경향실용음악콩쿠르가 유일합니다.
저희 대신에 PR 좀 해주세요^^
🎸 한상원 : 여러분, 경향실용음악콩쿠를 통해서 지금까지 그랬듯이 앞으로도 많은 훌륭한 음악인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참가자들에게 도전과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준비 하는 콩쿠르이니 만큼 앞으로도 많은 참여와 관심 부탁드립니다.
🎹 한충완 :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경향실용음악콩쿠르에 앞으로도 무궁한 발전이 있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